"한방 침 치료, 보험 혜택"…가주의회 산하 보건위원회서 통과
앞으로는 한방 침 치료를 건강보험을 통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잉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지난 2월 상정한 일반 건강보험을 통해 한방 침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AB72)이 3일 주의회 산하 보건위원회에서 찬성 13, 반대 6으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주 상·하원의회를 거쳐 주지사가 서명하면 시행된다. 일반 건강보험을 통한 한방 침 치료 혜택 제공은 2008년에도 추진돼 가주 상하원을 통과했으나 당시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서명을 거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현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이 법안을 적극 지지하고 있어 시행이 확실시 된다. 가주한의사협회 남형각 사무국장은 “브라운 주지사는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한 협회를 지지하고 동양의학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서명할 가능성이 크다”며 “브라운 주지사와 협회와의 지난 만남에서도 법안이 올라오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서명하겠다고 약속해 시행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침 치료가 일반 건강보험으로 커버된다. 가주에 등록된 모든 건강보험 회사의 가입자는 보험 플랜에 따라 돈을 내지 않거나 일정 금액만 부담하고도 침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현재 한방 침 치료는 보험료가 비싼 건강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주치의를 통해 한의원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특히 연방정부의 메디케어도 침 치료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있어, 수요가 많은 65세 이상 메디케어 가입자들도 자비로 침 치료를 받아야 했다. 가주정부의 경우, 메디캘은 한때 저소득층 노인에게 침 치료를 제공했으나 2009년 7월부터 침 치료는 메디캘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단, 직장에서 부상당한 종업원이나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는 각각 상해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이용해 침 치료를 받아왔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